靑 "1987년 개헌 이후 최장 지각 개원…대통령 발걸음 무거워"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오후 2시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정부 하반기 역점 과제인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한 국회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오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 연설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선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린뉴딜 현장방문 일정까지 연기하고 국회 개원식을 축하하러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연 문 대통령은 관련 첫 일정으로 16일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국회 개원식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 일정은 연기됐다. 문 대통령은 당초 지난 6월 29일경 국회에서 먼저 한국판 뉴딜의 개요를 설명한 후 국민보고대회를 열 계획이었다.
강 대변인은 "우여곡절 끝에 순서가 바뀌게 됐다"며 "국회 임기 시작 48일만, 1987년 헌법체제에선 최장 지각 개원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국회로 향할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원연설을 9번째 고쳐 쓰고 있는 중이다. 한국판 뉴딜에 대한 내용을 추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당초 21대 국회 법정 개원일인 지난달 5일 연설을 염두에 두고 연설문을 준비했으나 여야 대치로 개원이 늦어지면서 연설문 수정 작업을 거듭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개원연설에서 한국판 뉴딜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회의 노력과 여야 협치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속 출범,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메시지도 있을 전망이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