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박원순, 성추행 의혹은 경찰이 확인 중인 사안"
"사법부 판단 전 결론 내려 고인 명예·방송 중립성 훼손"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KBS 뉴스9을 진행하는 이소정 앵커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이 청원은 이 앵커가 최근 뉴스 진행 도중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어떤 자살은 최종적인 가해"라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KBS 뉴스9 이소정씨 하차 청원'이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28일 오전 10시 현재 1만2837명이 동의했다.
이소정 KBS 뉴스9 메인 앵커.[사진=뉴스핌 DB] |
청원인은 "KBS는 대한민국 방송법에 따라 설립된 공영방송사"라며 "공영방송은 오직 공공의 복지를 위해 방송이 행해져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소정씨는 공영방송의 앵커의 역할을 함에 있어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 형태의 가해였다'고 말함으로써 현재 경찰에서 확인 중인 사안을 소설의 한문구로 시청자를 확증 편향에 이르도록 해 방송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은 경찰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마치 결론이 난 것처럼 방송을 해 사법부의 판단이 이르기 전에 결론을 내리고 고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영방송으로서의 중립성을 지켜야 함에도 방송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KBS 뉴스9의 기자 출신 메인앵커 이소정씨의 하차를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앵커는 지난 16일 KBS 뉴스9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간 직후 소설가 정세랑 씨 소설인 '시선으로부터'에 나오는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는 문구를 소개한 바 있다.
한편 이 앵커는 지난 2003년 KBS 기자로 입사해 지난해 11월부터 뉴스9 메인앵커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상파 최초 첫 여성 메인뉴스 앵커이기도 하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