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29곳·서울시립대, 등록금 환불 문제 논의
일부 사립대, 학생들과 협의 거쳐 10% 수준 특별장학금 지원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립대 등 30개 대학이 학생들과 협의해 돌려주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지만, 국립대 29곳과 서울시립대가 등록금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0.07.28 leehs@newspim.com |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한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대학가는 진통을 겪고 있다. 일부 대학은 학생들에게 질 낮은 강의를 제공해 반발을 사고 있다. 학생들은 "일부 강좌의 수준이 사이버대학 강의보다 떨어진다"고 주장하며 등록금 환불을 요구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일부 사립대도 학교 학생들과 협의를 거쳐 1학기 등록금 10%를 특별장학금 형태로 돌려주기로 했으며, 이에 동참하는 학교는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등록금을 환불하는 대신 성적장학금을 폐지하려는 일부 대학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반대했기 때문에 대학들이 그런 방식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각 대학과 교육부를 상대로 등록금 반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을 한다는 입장이지만, 등록금 환불 관련 예산은 1000억원 수준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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