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호 재개된다면 '리메이크, 여성' 장르 인기↑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중국 내 게임 서비스권인 '판호' 발급 재개를 위해선 정부가 보다 더 힘을 써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또 여성을 타깃으로 한 게임 개발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콘텐츠미래융합포럼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이상헌 의원실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중국 게임 판호 전망과 방안 모색'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콘텐츠미래융합포럼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이상헌 의원실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중국 게임 판호 전망과 방안 모색'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0.07.29 giveit90@newspim.com |
최승우 한국게임산업협회 국장은 "중국 정부를 상대로 국내 게임사들의 직접적인 대응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문체부를 비롯해 산업부, 외교부 등 범정부 차원의 협상이 필요한 시기다. 중국 게임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판호 재개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가 판호를 중요 이슈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반길 일"이라며 "시진핑 주석 방한이 올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판호가 열린다면 대기업과 중소개발사 중 어느 쪽을 우선해야 할지 등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우수근 중국 화동사범대학 특별초빙교수는 "청와대가 중국과 외교에 더 신경 쓰지 않으면 판호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설령 한중 관계가 좋아져도 가뭄에 콩 나듯 한두 개씩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화상 토론으로 회의에 참가한 김상현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센터 센터장은 판호 발급 재개 이후 주목할 현지 트렌드로 리메이크, 여성 장르 등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올 1분기 중국 게임 이용자 수는 6억 5400만명으로 전분기대비 0.3% 증가에 그쳤는데, 여성 이용자는 전분기대비 17.05%가 증가했다"며 "여성을 타깃으로 한 게임 개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작년 중국 모바일게임 가운데 IP 리메이크 게임이 전체의 65%를 차지했다"며 "던전앤파이터, 미르의전설, 뮤 등 인기 IP의 모바일 리메이크 역시 인기를 끌 수 있는 소재들"이라고 리메이크 게임에 주목하고 있는 중국 시장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사실상 판호 발급이 중단된 가운데, 판호 총량은 2018년 2064건, 2019년 1570건, 올해 상반기 609건으로 감소했다. 이 중 외산 게임 판호 건수는 2018년 55건, 2019년 185건, 올해 상반기 27건이다.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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