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감축계획, 청년 실업률 가중·교육의 질 저하"
"코로나19로 교사 업무부담 커져…교사 오히려 증원해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교육부가 교사정원 감축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31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9일 게시된 '2021 서울 학생 수는 늘어 나는 데 교사는 감축 계획, 즉각 철회하라'라는 제목의 청원이 동의자 5300명을 넘어섰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
청원인은 "서울의 초등학생 수는 2020년 42만8000여명에서 2023년 43만9000여명으로 1만1000여명이 늘어나는데도 교육부는 내년 서울 초등교사를 558명을 감축예정이라고 발표했다"며 "이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은 청년 실업률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교육의 질을 저하시킬 수밖에 없다"며 "졸속 행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선 오히려 채용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청원도 있다.
'중등교사 임용시험 채용규모 증대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청원은 이날 오후 기준으로 5714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교육부는 출생률 저하를 이유로 중등교사 선발 인원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미리 공지했던 선발 계획을 보고 열심히 임용시험을 준비했던 예비 교사들의 사기를 매우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실력있는 교사가 대량 공급돼 대한민국의 교육을 혁신하는데 크게 장애가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나 최근 코로나 19사태로 교사의 1인당 업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런 조치는 정말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말이 등장할만큼 2020년 이후의 사회는 이전과 모든 면에서 다를 것인데, 이런 시대적 변화를 올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학생을 길러내기 위해서도 교사의 증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리 공지했던 수준은 당연히 유지하고, 그것을 넘어서 중등교사의 선발 인원 수를 늘리는 것이 올바른 마음과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을 선발하고 한국의 교육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길"이라며 "교육부는 부디 이런 점들을 다시 고려해 채용규모를 현실화하여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 청원은 각각 내달 29일, 30일까지 이어진다. 기간 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청와대 혹은 관계부처가 답변해야 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