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만기...내년 5월14일로 연기
"금 수입업체 코로나19 경영상 문제 생겨"
NH증권, 내년 5월까지 분할상환 계획 안내
[서울=뉴스핌] 정탁윤·김신정 기자 =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삼성생명에서 판매한 금 관련 파생결합증권(DLS)의 환매가 연기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설정된 '금 신용장 연계 파생결합증권(DLS)'에서 환매가 발생했다. NH투자증권은 이 상품의 만기가 지난달 16일이었으나 내년 5월14일로 늦춰진다고 지난달 말 판매사들에 통보했다. 이 상품은 지금까지 1857억원 가량 팔렸다. 현재 남은 판매액은 614억원 정도다. 삼성생명이 534억원 가량을 팔았다.
금 수출·수입업체 간 거래된 신용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이 상품은 홍콩 현지 자문사가 운용을 맡았다. 이를 토대로 NH투자증권이 DLS를 발행했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삼성생명이 지난해부터 이를 가져다 고객용 상품으로 팔았다. 몇몇 증권사들도 50억원 가량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내년 5월까지 분할상환하겠다는 계획을 판매사들에 안내한 상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홍콩 운용사에서 운용한 펀드를 우리가 DLS로 만들어 판매한 상품"이라며 "펀드에서 금 수입업체한테 신용장 개설을 위한 보증금을 위해 대출을 해줬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업체의 경영상 문제가 생겨 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매사들에 내년까지 분할상환하겠다는 안내문을 고지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달 말 NH증권쪽에서 환매 연기한다고 연락이 와 고객들에게 안내를 한 것"이라며 "분할로 상환해서 주겠다고 해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고, 향후 정상적으로 상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