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난이도는 9월 모의평가 결과까지 고민한 후 결정
2학기, 학생 평가부담 줄여주는 방향 세워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늦춰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또 미뤄야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예정대로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7일 SBS라디오 '이철의 정치쇼'에 나와 "(올해 12월 3일 치러질 수능을) 예정된 일정대로 안정적으로 치러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8.05 yooksa@newspim.com |
애초 올해 수능은 오는 11월 19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학사 일정이 늦춰지면서 시행일이 오는 12월 3일로 보름가량 늦춰졌다.
특히 교육계 일각에서는 2학기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수능을 또 연기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수능 난이도 조절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이른바 'n수생'보다 등교수업 일수가 부족한 고3 수험생의 경쟁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9월 모의평가를 치른 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 난이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6월 모의평가를 분석해보니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유 부총리는 지난 1학기 학교 내 감염 사례가 1건만 발생한 점에 대해서도 "등교인원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학교 내 전파로 추정되는 사례는 1건"이라며 "학교 내 밀집도를 최대 3분의 2로 낮춰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 감염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유 부총리는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가족 내 감염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학원 감염이 많다"며 "학원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기 전에는 이를 폐쇄할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2학기에도 선별적 등교가 예정된 가운데 학생들에 대한 평가를 완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습 고민에 대한 상담, 생활지도와 같은 것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래서) 평가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을 세웠다"고 말했다.
전날 교육부는 학교가 수행평가와 지필평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수행평가를 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는 내용의 '2학기 학사운영 세부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온라인 수업에 따른 교육격차에 대해 유 부총리는 "시도교육청과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좋은 사례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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