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16억원·당기순손실 1749억원…상반기 적자 확대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CJ CGV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CJ CGV는 2분기 영업손실 130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749억원으로 1778.3%나 늘어났다.
[사진=CJ CGV] 2020.08.07 jjy333jjy@newspim.com |
실적 하락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진출 국가 및 자회사(CJ 4D플렉스)에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대부분 극장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축소 운영했지만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는 그대로 빠져나간 까닭이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는 신작 개봉으로 국내 박스오피스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선 6월 '#살아있다'를 시작으로 '반도' '강철비2: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하며 실적 개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문을 닫았던 해외 극장들도 하나둘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전체 극장(84개) 중 70개, 중국은 139개 중 104개 극장 문을 열었다. 터키와 인도네시아도 이달 내 순차적으로 재개장한다는 계획이다.
비용 개선 효과 역시 나타나고 있다.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30% 이상 개선됐고 비대면 서비스 등을 통해 추가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에는 2209억원에 이르는 유상증자 대금 유입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올 2분기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최악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각고의 노력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극장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구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언택트 서비스 등 신규 사업모델 도입을 앞당기고 보다 미래 지향적인 극장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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