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6.9조원…이자이익 20.3조원·비이자이익 3.6조원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조5000억원(1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5000억원(17.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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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08.13 국내은행 올 상반기 순이익 [자료=금감원] milpark@newspim.com |
이자이익은 2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4000억원)와 유사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0.17%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순이자마진은 작년 1분기부터 하락세가 지속돼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3000억원(7.9%) 증가했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신탁 관련이익이 줄었지만,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3000억원,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 파생상품 관련이익이 3000억원 늘어난 결과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물건비는 소폭 증가했지만 인건비가 작년 1분기 중 명예퇴직급여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영업외손실(1000억원)은 유사했고, 법인세(2조4000억원)는 4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로 대폭 늘어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순이익 증가의 발목을 잡았다. 올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대손비용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원(157%) 증가했다.
은행 유형별 순이익은 시중은행 4조2000억원, 지방은행 6000억원, 특수은행 2조2000억원이다. 인터넷은행은 작년 상반기 400억원 순손실에서 올 상반기 흑자 전환했다. 인터넷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올 상반기 순이익이 줄었다.
총자산순이이익률(ROA)는 0.4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68%로 전년보다 각각 0.16%포인트, 1.69%포인트 하락했다. 자산, 자본이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줄어서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