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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각규→이동우 부회장' 세대 교체..."젊은 피 수혈해야"

기사입력 : 2020년08월13일 17:50

최종수정 : 2020년08월13일 21:49

롯데지주 조직 개편...경영전략실→경영혁신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롯데그룹이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조짐에 따라 이례적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로 불려온 황각규 부회장이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자진 용퇴했고 롯데지주 내 조직개편도 함께 실시했다. 

13일 롯데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롯데지주를 포함한 일부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매년 연말에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어 이례적이란 평가다. 

(좌측부터) 황각규 롯데 부회장, 이동우 하이마트 대표. [사진=롯데] 2020.08.13 hj0308@newspim.com

◆황각규 부회장 자진 용퇴..."빠른 환경 변화 대응에 젊은 인재 필요해"

이번 임원인사에서 그간 롯데그룹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롯데지주 대표이사 황각규 부회장은 그룹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경영 일선에서 용퇴했다.

황 부회장은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젊고 새로운 리더와 함께 그룹의 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황 부회장은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은 계속하여 수행할 예정이다.

롯데지주 신임 대표이사로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이동우 사장이 내정됐다. 이동우 사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경영지원, 영업, MD 등을 두루 거쳤으며 롯데월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하이마트와 롯데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및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 냈다.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혁신과 위기 극복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이사 신규 선임과 함께 롯데지주도 내부 조직개편에 나섰다. 롯데지주의 경영전략실은 '경영혁신실'로 개편하고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전략 등을 모색하는 데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으로는 롯데렌탈 대표이사 이훈기 전무가 임명됐다. 이훈기 실장은 전략과 기획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 롯데렌탈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롯데렌탈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현 경영전략실장인 윤종민 사장은 롯데인재개발원장으로 이동하고 김현수 롯데물산 대표이사 사장은 롯데렌탈 대표이사로 이동, 롯데물산 대표이사로는 롯데지주 류제돈 비서팀장이 내정됐다.

롯데인재개발원 전영민 원장은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를 맡게 됐으며 롯데하이마트는 황영근 영업본부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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