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알래스카 북극 국립야생동물 보호구역에 대한 석유 개발을 허용하는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알래스카 보호구역 일대 약 1천900만 에이커의 지역에서 석유과 천연가스 개발 등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계획을 확정했다.
데이비드 번하트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번 결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해당 지역에서 자원 개발을 원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임대 경매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를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내무부는 지난 6월 알래스카의 석유 개발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최종 추진 계획을 마련해 왔다. 당시 번하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엄청난 에너지 잠재력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는 데 힘썼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가 마련한 개발 계획에는 알래스카의 북극 국립야생동물 보호구역과 인근 바다가 대거 포함됐고 철새와 순록 서식자로 유명한 테섹푸크 호수에서도 석유 개발이 허용됐다.
NYT는 이번 결정을 둘러싸고 무분별한 개발에 반대하는 환경운동 단체 등의 반발과 치열한 법정 소송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래스카 북극 국립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서식하는 북극 곰 무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