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수출도 17개 시도에서 전부 감소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전국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통계청이 19일 발간한 '2020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17개 시도에서 전부 줄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전국 시도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2020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통계청] 2020.08.19 onjunge02@newspim.com |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곳은 제주도로 생산량이 12.9% 줄었다.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숙박·음식과 운수·창고 부문에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관련 산업의 기여도가 높은 인천(-11.6%)과 부산(-5.6%)도 생산량이 줄었다.
소비는 지난 5월부터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과 3월부터 6월까지 실시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2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 무점포 소매, 슈퍼마켓·잡화점 등의 판매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면세점과 전문소매점의 비중이 큰 제주(-28.1%)와 서울(-8.3%), 인천(-5.2%) 등은 크게 줄었으나 전남(10.2%)과 충남(8.7%), 광주(8.0%)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 판매가 늘면서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국적으로 5.1% 줄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동차(-23.2%)와 반도체 제외 전자부품(-17.5%)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시도별로는 경기와 세종 등 2개 시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15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경기는 반도체와 기타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3.2% 늘었고 세종도 2.1% 증가했다.
2020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통계청] 2020.08.19 onjunge02@newspim.com |
수출은 승용차, 기타석유제품, 차량부품 등의 부진으로 전국적으로 20.3% 줄었다. 지역경제에서 각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울산(-39.9%), 대구(-36.2%), 전남(-31.2%)을 중심으로 모든 시도에서 수출이 줄었다. 수입 또한 원유·나프타·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줄어 전국적으로 16.2%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전국적으로 주택과 공장·창고, 발전·통신 수주가 늘면서 16.8% 늘었다. 울산은 주택과 기계설치 수주가 증가해 162.4% 늘었고, 경북(143.5%), 서울(80.7%) 등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충남(-51.9%), 강원(-38.2%), 전남(-36.4%)은 주택과 기타토목, 도로·교량 부문을 중심으로 수주량이 줄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내구재·공공서비스 등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0.1% 줄었다. 시도별로는 경북·대구 등 11개 시도에서 물가가 줄고 서울(0.2%)과 인천(0.3%)은 증가했다. 전남·경남은 보합 수준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분기 서비스업·광공업 생산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이라며 "수출 역시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