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을 여러 차례 총으로 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중 시위가 일어나자 주(州) 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경찰이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에게 총격을 가한 이후 이에 항의하는 폭력적인 시위가 발생하자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자사가 주 방위군 200여명을 커노샤에 배치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위스콘신=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흑인 제이콥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총격 사건 이후 위스콘신주 커노사의 존 안타라이만 시장이 시위대에게 발언하고 있다.2020.08.25 justice@newspim.com |
이에 대해 해당 지역의 경찰 노조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즉각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커노샤 전문경찰협회의 피트 디츠 회장은 "에버스 주지사가 섣불리 판단을 내렸다.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으며, 시민들에게는 사실이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도 경찰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또 다른 흑인이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 행사의 희생자가 됐다는 점에서 국민이 슬픔과 분노로 다시 깨어나고 있다"며 "이번 총격은 미국의 영혼을 뚫은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블레이크는 병원으로 후송된 후 수술을 받지는 않았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그의 가족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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