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의대 증원 등에 반발, 전국 의사들이 2차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 전국 동네병원 10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서 취합된 의원급 의료기관의 휴진율은 10.8%다.
3만2787곳 중 3549곳이 휴진했다. 이는 사전에 이날 휴진을 신고한 2097곳보다 1452곳 늘어난 수치다.
전국 의사 2차 총파업이 시작된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최대집 의협 회장이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파업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4일 1차 총파업에 이어 이날부터 28일까지 사흘간 2차 총파업에 들어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지난 7일에 이어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집단휴진에 돌입, 무기한 파업 중이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활성화 정책을 4대 악(惡)으로 규정하고 이를 철폐토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전공의 및 전임의를 대상으로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명하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에 대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악법"이라며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정부가 전공의와 전임의 중 한 명이라도 행정처분이나 형사고발을 한다면 무기한 총파업으로 강력히 저항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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