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39곳 부채 521.6조…4년 뒤 616조
당기순이익은 3조 적자…전년비 3.5조 줄어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올해 공공기관 부채비율이 지난해보다 5.1%p 상승한 172.2%로 분석됐다.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주요기관 투자 확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오는 2024년 부채규모가 6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기획재정부는 1일 공공기관 39개의 '2020~2024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오는 3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공기관 재무관리계획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반영했다. 또한 기관별로 ▲주거복지 로드맵 이행 ▲한국판 뉴딜 추진 ▲안전 강화 등에 필요한 중장기 투자 소요를 반영하도록 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 자산은 824조5000억원이며 부채는 521조600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72.2%로 지난해보다 5.1%p 상승했다.
2020~2024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자료=기획재정부] 2020.09.01 204mkh@newspim.com |
향후 5년간 공공기관 자산과 부채규모는 증가해 부채비율은 오는 2024년까지 171.4%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기간 자산은 150조6000억원, 부채규모는 94조2000억원 증가해 오는 2024년에는 각각 975조1000억원, 615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는 2020년 이후 부채비율 증가는 코로나19에 의한 재무적 영향과 LH·한전 등 주요 기관의 투자 확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자가 수반되는 금융부채의 총자산 대비 비율은 올해 48.6%를 기록했다. 향후 5년간 48%대의 안정적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은 3조원 적자로 지난해보다 3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기재부는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연 3조4000억원~6조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중장기 투자소요를 차질없이 뒷받침 하는 한편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과도한 사업비 증액 억제를 위한 총사업비관리지침을 마련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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