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은 9일 코로나19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행정 명령을 10일까지 적용한 뒤에도 좀처럼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감염 고리를 확실히 끊어내려고 준 3단계 조치를 2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지역감염 확진자는 총 123명으로 하루 평균 9.5명이 발생했고, 지난 8일에는 준 3단계 조치 이후 가장 많은 17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역감염 위험이 큰 주요 시설을 '중점 관리 시설'로 지정해 집합 금지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2020.09.09 ej7648@newspim.com |
유흥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등 정부 지정 고위험 시설 11종과 놀이공원, 종교시설, 멀티방, 목욕탕 등 시에서 지정한 9종 등 모두 20종이 대상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기원이 추가되고 PC방, 게임장, 오락실은 금지에서 제한으로 하향했다.
PC방 등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만 19세 미만 출입 금지, 시설 내 음식 판매·섭취를 금지한다.
공연장, 결혼식장, 장례식장, 영화관 등 기존에 행정명령을 내렸던 14개 업종에 직업훈련기관, 제과점, 실외 골프연습장 등 6개 업종을 추가됐다.
공공시설, 경로당, 어린이집 운영도 지속해서 중단된다. 등교 방침은 교육부와 협의 중이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지난 2주 동안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며 "그런데도 지역 감염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너무 안타깝고 방역 책임자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 감염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긴 시간을 고통 속에 살아야 한다"며 "준 3단계 조치 연장은 코로나와의 전쟁을 짧게 끝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사람 간 밀접접촉 금지, 외출·모임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시는 집합 금지 등으로 영업을 하지 못해 손해를 입은 시설들에 추석 전 지원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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