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운하로서 기능을 상실한 경인아라뱃길의 주운(舟運) 기능을 축소 또는 폐지하고 환경성과 문화 기능을 강화해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 추진된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아라뱃길의 기능 재정립을 위해 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숙의토론회(시나리오워크숍)와 시민위원회를 오는 17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3차례 개최한다
아래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018년 3월 관행혁신위원회에서 아라뱃길의 기능전환방안 검토 권고에 따라 환경부가 그해 9월 관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공론화위원회는 그간 23차례 논의를 갖고 아라뱃길 기능재정립 최적대안 예비후보안을 물류·여객 분야, 하천환경 분야, 문화·관광 분야 기준으로 마련했다. 환경부와 공론화위원회는 운하로서의 기능이 미미한 만큼 뱃길 기능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친수공간으로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적대안 예비후보안은 숙의‧토론회(시나리오워크숍)에서 이해관계자의 숙의 및 토의를 거쳐 최적대안 후보안으로 도출된다. 최적대안 후보안은 오는 10월 지역주민 120명이 참여하는 시민위원회에서 논의해 공론화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경인아라뱃길 [자료=홈페이지]2020.09.16 donglee@newspim.com |
숙의·토론회(시나리오워크숍)는 최적대안 후보안을 마련하기 위해 7개 예비후보안을 검토하는 절차로서 3회 실시될 예정이다.
1차 회의는 9월 1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개최된다. 2·3차 회의는 9월 26일 오전과 오후 반나절씩 대면 또는 비대면(또는 혼합형태)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숙의‧토론회에서는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48명이 참여해 각 대안의 장점과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토의한다. 이를 통해 아라뱃길 기능재정립방안의 정책방향성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열리는 시민위원회는 숙의토론회에서 제출된 최적대안 후보안을 논의해 공론화위원회에 최적대안을 제출하게 된다. 3회 개최되는 시민위원회는 경인 아라뱃길 인근 인천광역시(부평구, 계양구, 서구), 부천시(신중동, 오정동), 김포시(고촌읍, 사우동, 풍무동) 주민 12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자는 공론화위원회에서 인구비례 할당에 따라 대면조사 후 선정한다.
허재영 공론화위원회장은 "이번 숙의‧토론회(시나리오워크숍)와 시민위원회의 성공은 지역주민의 참여와 격의 없는 토론에 달려있다"며 "경인 아라뱃길의 건설과정은 사회적 합의가 부족했지만 기능 재정립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전문적 검토를 거쳐 마련될 것이기 때문에 아라뱃길의 지속가능성은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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