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에 주식 10% 양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대한 3000억원 규모 프리IPO를 확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SKIET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추진을 위한 재무적투자자와의 계약체결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SKIET는 전일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추진을 승인한 바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정식 IPO 이전에 일정 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자금 유치의 한 형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의 모습. 2020.08.25 dlsgur9757@newspim.com |
SKIET는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보통주 627만4160주를 발행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에 주당 4만7816원에 양도하고 약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SKIET 지분율은 100%에서 90%로 조정된다.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SKIET는 내년 예정하고 있는 IPO의 추진 기틀 마련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SKIET의 기업가치를 약 5조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SKIET는 현재 충청북도 증평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12호, 13호 라인을 완공하면서 생산능력이 연산 기존 3억 6000만㎡에서 5억 3000만㎡으로 늘었다.
또한 중국 창저우에 짓고있는 연산 6억 7000만㎡ 규모 신규 공장을 올해 4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폴란드 실롱스크주에서 건설 중인 연산 3억 4000만㎡ 규모 분리막 공장도 내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1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거점을 도합한 생산능력이 13억 8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SKIET는 이 같은 성장 전망을 통해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지위를 더욱 강화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SKIET는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2차 전지 분리막 사업과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인 FCW(Flexible Cover Window)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IET의 2019년 4월 이후부터 2019년말까지 매출은 263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806억원, 당기순이익은 63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30.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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