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고, 100~200명대를 유지하던 일일 사망자 수도 300~500명 수준으로 늘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25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6만7987명으로 하루 동안 5만3062명, 누적 사망자는 18만7876명으로 367명 늘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8월 들어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이들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며 유럽의 일일 확진자가 1만명대로 크게 늘었고, 같은 달 22일경부터 2만명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8월 말경부터 2만~3만명대에 이어 4만~5만명대까지 진입하며 3월말~4월 중순의 정점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덴마크와 그리스, 스페인 등이 부분 봉쇄조치를 내렸다. 스페인 확진자의 3분의 1이 발생한 마드리드의 경우 37개 구역 주민들은 통근 및 통학, 의료적 이유 외의 외출을 금지했고 공원과 놀이터도 폐쇄했다. 영국은 모임 인원 수를 6명으로 제한하고 밤 10시 이후 요식업체 운영을 금지했다. 체코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국가별로 스페인이 70만4209명으로 하루 동안 1만653명 늘며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에 이어 8번째를 유지했다.
이어 프랑스가 49만7237명으로 하루 동안 1만6096명, 영국은 41만6363명으로 6634명, 이탈리아는 30만4323명으로 1786명, 독일은 28만223명으로 2153명, 루마니아는 11만8054명으로 1639명, 벨기에는 10만8674명으로 1881명, 네덜란드는 10만3034명으로 2531명 늘었다.
이날 스웨덴이 9만명을 넘어섰고, 폴란드가 8만명대, 포르투갈이 7만명대, 체코가 5만명대, 오스트리아가 4만명대, 아일랜드가 3만명대, 덴마크·헝가리가 2만명대, 불가리아·그리스·크로아티아·노르웨이가 1만명대에서 계속 늘고 있다.
사망자는 영국이 4만1902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5번째다.
이어 이탈리아(3만5781명), 프랑스(3만1511명), 스페인(3만1181명), 벨기에(9965명), 독일(9443명) 등에서도 매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의 2주 간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동향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