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대장' 파미셀, 6%대 상승 마감
진원생명과학·신풍제약, 2주 하락세 딛고 소폭 반등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투약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렘데시비르 관련주들이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2주 동안 바이오·제약주들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 반등이 터닝포인트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미셀의 최근 3주 간 주가 변동 현황. 2020.10.05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대장주'로 분류된 파미셀이 전 거래일 대비 6.93% 오른 1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만1700원(+20.22%)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3% 가까이 빠지며 마감했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핵산을 구성하는 단위로, 각종 바이러스 진다키트와 감염병 진단시약 및 유전자 치료제 신약의 주원료로 쓰인다.
파미셀은 코스피 지수가 2.6% 떨어졌던 지난달 24일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바이오주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투약했다고 밝히며 크게 급등했다.
램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제다.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진원생명과학의 최근 3주 간 주가 변동 현황. 2020.10.05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인 렘데시비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이날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진원생명과학과 신풍제약도 최근 2주 간 깊었던 하락의 골을 딛고 이날 소폭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진원생명과학은 9.27%까지 상승했다가 3%대 상승으로 마감했고, 신풍제약은 0.40% 오르며 장을 마쳤다.
반면 이날 제약 관련주의 업종별 시세는 -0.50%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초에 급등하며 밸류 부담이 높아진 만큼 지난달 말부터 조정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코스피 2358.00, 코스닥 858.89로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29%, 1.21% 상승 마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