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울산시가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 화재와 관련해 피해를 본 입주민들에게 숙박시설 지원을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 한국주택공사 등에 협조를 얻어 공공 임대주택에서 임시 거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14일 오후 시청 본관 3층에서 삼환아르누보 화재 재난대응 및 조치사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울산시] 2020.10.14 ndh4000@newspim.com |
송철호 울산시장은 14일 오후 시청 본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삼환아르누보 화재 재난대응 및 조치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송 시장은 "화마의 아픔을 겪고 계시는 피해주민들을 위해 잠시나마 안정을 취하실 수 있도록 임시숙소와 급식을 7일 동안 지원해 왔다"면서도 "화재 발생시점이 3일 연휴를 앞두고 시작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안전점검 및 임시주거시설 확보 등을 위한 시간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피해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장기 임시주거시설 확보, 긴급안전점검 등을 위한 시간을 고려해 현재 지원 중에 있는 숙박시설 등에 대한 구호기간을 7일 더 연장토록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안전점검과 관련해 지난 12일 8개분야 전문가 11명이 참여해 건축물의 상태, 안전성에 대한 육안 점검을 시행했다.
점검 결과, 기계, 소방시설의 경우 세대 내 급수관, 오배수관, 냉난방설비 등이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 냉난방실외기 등 공용설비장비도 파손되어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저층 세대에서도 기본설비의 사용이 곤란한 상태이다.
승강기의 경우도 승강로 전선 및 주로프, 추락방지장치 등이 훼손되어 교체 및 보수가 필요하며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점검됐다.
송 시장은 종합적으로 전기, 기계 및 소방 설비 등의 파손이 심해 보수·보강 없이는 사용이 불가한 상태"라며 "구조부 안전성에 대한 확인 또한 시급한 실정으로
정밀안전진단을 통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수·보강 공사 등 조치해야 할 일들이 산재되어 있어 기간도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주민들께서 하루빨리 보금자리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으나 당분간은 임시거처의 준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거처 준비가 어려운 피해입주민을 위해 한국주택공사와 울산도시공사에서 보유중인 임대주택 공실 92세대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임대기간은 공급 아파트에 따라 최대 6개월에서 최소 3개월까지 임대가 가능하며, 보증금 및 임대료, 관리비는 입주 세대가 부담해야 한다.
공공주택 입주는 16일부터 희망세대를 지원 받아 19일부터 입주할 수 있다.
송 시장은 "공공시설 및 기업 연수원 내 숙박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현재 협의 중에 있어 모든 피해주민들의 임시거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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