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온라인세미나
내년 수입보험료 생보 0.4%↓, 손보 4.0%↑ 전망
보험산업 성장공백 불가피…재도약 위한 체질개선 필요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2021년 퇴직연금을 제외한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1.7% 성장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단기 저축성보험 판매 호조와 자동차보험 확대로 인한 일시적 반등 추세 둔화 탓이다.
보험연구원은 16일 오전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1년 보험산업 전망은 김세중 동향분석실장이, 2021년 보험산업 과제는 김해식 연구조정실장이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16일 오전에 열린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온라인 세미나 개회사를 진행하는 모습. 2020.10.16 Q2kim@newspim.com |
◆ 2021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생명보험 0.4%↓, 손해보험 4.0%↑ 전망
2021년 생명보험의 퇴직연금을 제외한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의 성장 둔화와 저축성보험의 위축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장성보험은 소비심리 악화, 대면채널 영업환경 개선 지연, 판매규제 강화 등으로 2.9%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일반저축성보험은 연금보험의 감소세 지속과 저축보험 기저효과로 2.6% 감소, 변액저축성보험은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초회보험료 유입에도 불구하고 계속보험료의 축소로 인해 6.0% 감소할 전망이다.
2021년 손해보험의 퇴직연금을 제외한 원수보험료는 장기보장성보험 및 일반손해보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축보험 부진과 자동차보험의 성장세 둔화로 인하여 전년 대비 4.0% 증가가 전망된다.
장기손해보험은 상해, 질병,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장성보험 확대 경쟁 완화 및 시장포화와 저축보험 감소세 지속 등으로 증가율은 전년(5.2%)에 비하여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소멸된 가운데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 확대 등의 감소요인으로 인하여 2.9% 성장이 전망된다. 일반손해보험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의무보험 증가로 인한 배상책임보험 시장 확대, 신규 위험담보 확대 등으로 5.1%의 양호한 성장이 예상된다.
2021년 퇴직연금 보험료는 생명보험 17.6%, 손해보험 8.4% 증가할 전망이다. 생명보험은 DB형 퇴직연금 사외적립비율 확대 효과가 크며 손해보험은 계속보험료 중심의 성장이 예상된다.
IRP 시장 확대는 긍정적인 요인이나, 경기둔화에 따른 신규고용 감소, 임금상승률 둔화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퇴직연금은 대부분의 보험료가 12월 일시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
보험연구원은 2021년 퇴직연금을 포함한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는 2020년 5.0%에 비해 둔화된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의 퇴직연금을 포함한 수입보험료는 2020년 4.1%, 2021년 3.5% 증가, 손해보험의 퇴직연금을 포함한 원수보험료는 2020년 6.2%, 2021년 4.5% 증가가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CI=보험연구원] 2020.10.16 Q2kim@newspim.com |
◆ 보험산업 성장공백 불가피…재도약 위한 체질개선 필요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이 원활한 사업모형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성장공백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험산업의 전통적 사업모형은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개인보험의 주 수요층인 저연령 인구의 감소는 전통적 개인보험 수요의 위축을 야기하고 있고 기업보험 또한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 지속으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판매채널 측면에서도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전통적 판매채널 구조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이 사업재조정(Rebuilding)과 경쟁·협력(Copetition)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해식 연구조정실장은 "보험산업은 기존 사업모형과 전략을 지속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저성장 및 저금리에 직면한 가운데 코로나 19 이후 디지털 전환 압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사업재조정과 ▲소비자, 판매채널, 정부 등과의 경쟁·협력모델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먼저 탈성장사회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모형과 규제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융재보험 이외에 런오프(Run-off)를 도입해 보험회사에 자발적 구조조정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자본 압력을 완화하는 기회를 늘리고 보험공급 기반을 확대하고, 전통적인 보험데이터 이외의 미디어데이터 등의 적극적인 활용 여건을 마련해 보험업 본연의 보험위험선별능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언급됐다.
재무역량 확보는 물론 위험관리 지배구조 등 비재무역량을 강화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인 대응도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김 실장은 온라인 플랫폼의 공정경쟁, 헬스케어 참여, 그린인프라 장기투자 등에 공적·사적 또는 사적·사적 부문 간 협력으로 다양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쟁을 통한 산업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