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온택트 토론회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은 19일 "창원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등 수도권 소재 과학기술 R&D 공공기관을 이전시키면 진주-창원-부산-울산으로 이어지는 슈퍼동남권 메가혁신벨트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온택트 토론회'의 기조발제에서 "이로 인해 도시・교통・관광문화・산업・스마트시티 등 5대 혁신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어 국가균형발전 정책효과를 가장 극대화 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19일 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온택트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창원시]2020.10.19 news2349@newspim.com |
그는 "제1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진주에는 LH본사 등 11개 기관, 울산에는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9개 기관, 부산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13개 기관이 이전했지만 동남권 거점 도시 중 창원만 혁신도시 체계에서 소외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남권은 인구 100만 이상인 울산-부산-창원의 3개 대도시가 상호 인접해 거대한 하나의 통근영향권으로 강력하게 결합된 일상 메가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 중 창원시가 동남권의 중앙지역을 차지하는 대도시이며 가장 광역화된 통근영향권을 지니고 있어 창원 내 공공기관 이전 시 상호 성장연계 효과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서 밝힌 공공기관을 포함한 24개 내외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5년간 5만6000여 명의 일자리 증가와 연간 약 3,872억원 이상의 자체 내수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창원시와 창원시정연구원의 공동주최로 정치권, 학계, 상공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시민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토론회는 총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1부에서는 박양호 전(前) 국토연구원장이 '국가균형발전과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했다. 이어 이주병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창원 지역산업 연계성 분석과 공공기관 유치 파급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2부에서는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동남권 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전하성 경남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 △박민원 경남창원 스마트산단사업단장 △조현욱 창원상공회의소 부회장 △허승도 경남신문 광고영업국장 △이주병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토론자로 나선 조현욱 창원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해 낼 청년 인력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시대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이에 지역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통해 지방의 경쟁력을 보다 유기적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성무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창원시의 발전과 대도약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박양호 전(前) 국토연구원장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과 시민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잘 수렴해 창원시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발전은 물론 동남권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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