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에서 인푸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1명이 숨지고 1명은 의식불명 상태에 놓였다.
대전시는 지난 19일과 20일 독감백신을 맞은 서구 80대 남성이 목숨을 잃고 유성구 70대 여성은 의식불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독감 백신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재개된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동부병원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만 13~18세 중·고교생 무료접종 시작되고, 19일부터는 만 70세 이상, 26일부터는 만 62~69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2020.10.13 mironj19@newspim.com |
이들이 맞은 백신은 한국백신 제품으로 상온노출과 백색침전이 있었던 문제의 백신은 아니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독감백신을 맞고 사망한 서구 80대는 예방접종 예진표에 기저질환은 없다고 기재했다.
애초 20일 오전 10시에 접종한 뒤 오후 2시쯤 숨진 것으로 가족이 발견한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하지만 경찰이 CCTV 등을 살펴본 결과 하루 전인 19일 오전 9시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가 예방접종 예진표를 작성하면서 날짜를 19일이 아닌 20일로 기재하고 해당 의원에서 차트 기입을 하지 않으면서 날짜를 혼동하는 일이 불거졌다.
사망자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서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안 당시 혈관부종 등 증상이 없어 알레르기 쇼크, 즉 아나필락시스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의식불명인 유성구 70대 여성은 19일 이비인후에서 백신을 접종한 뒤 구토증상이 있었고 다음날 오후 1시 의식을 잃어 을지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방역당국은 추가적인 검사결과를 보고 정확한 원인을 찾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구 사망자가 접종을 받은 의원에서 32명이, 유성 70대 여성이 접종한 이비인후과에서는 90명정도가 접종을 받았다.
현재 122명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상온 유통이나 백색침전은 아닌 걸로 확인됐다. 같은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을 모니터링한 결과 특이사항 발견하지 못했다"며 "독감백신은 국가조달 백신이다. 질병관리청에서 자치단체 수에 맞게 병의원으로 보내는 백신이다. 접종 중단 여부는 질병청 종합적인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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