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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미 정보국 "러시아·이란, 개입 시도했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22일 15:01

최종수정 : 2020년10월22일 15:20

랫클리프 DNI 국장 "이란, 재선 노리는 트럼프 타격 시도"
슈머 "동의 안 해...트럼프 아니라 선거 신뢰 훼손 목적"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이란이 오는 11월3일 미국 대통령선거에 개입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날 존 랫클리프 DNI 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유권자 등록 정보가 이란에, 그리고 별도로 러시아에 입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유권자 등록 정보는 대부분 공개된다. 그러나 랫클리프 국장은 이란이 관련 정보를 이용해 유권자를 위협하고 사회적 불안을 부추기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고안된 이메일을 보냈다고 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랫클리프 국장이 언급한 메일 중 예로 이날 발송된 것이 있다고 한다. 해당 메일은 친(親)트럼프 대통령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에서 온 메일처럼 가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일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강력한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있으며, 앞서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주시해왔다.

러시아가 유권자 정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9일 2016년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소속 6명을 기소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고 있다고 본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외국 세력의 선거 개입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수상쩍은 메일을 받았을 경우에는 의심을 가져 달라고 미국민에게 당부했다.

이날 비공개 브리핑을 받은 미국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려 했다는 랫클리프 국장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MSNBC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더 많은 경우에서의 러시아의 의도는 우리 선거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떨어뜨리기 위함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 대변인은 이란이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랫클리프 국장의 발언을 부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변인은 "이란은 미국 선거에 개입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특정 결과도 선호하지 않는다고 했다.

존 랫클리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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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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