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중 회장 직무대행, 지난달 25일 사임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부영그룹이 지주회사 격인 부영과 주요 계열사들의 등기이사를 대거 교체했다.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도 지난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중근 회장은 지난달 29일 부영과 부영주택, 동광주택, 동광주택산업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3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를 받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1.22 pangbin@newspim.com |
이 전 회장은 지난 8월 횡령·배임·조세포탈·입찰방해 등 혐의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는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1억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최근 대법원의 판결이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지난 13일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하고 본격 심리에 들어갔다.
이세중 부영그룹 회장 공동직무대행도 같은달 25일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 전 회장의 삼남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한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지난달 23일 사임했다.
부영엔터테인먼트는 동광주택산업 외 5개 법인 대표를 겸임하는 이창우씨를 새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부영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오투리조트와 천원종합개발의 이종혁 대표이사도 지난달 23일 두 회사의 대표와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그는 광영토건과 부강주택관리, 동광주택산업의 사내이사직도 내놓았다.
부영 관계자는 "이중근 회장의 법적 구속으로 임원진을 대거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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