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고 학생 관련 확진자 18명, 학생이 '슈퍼 감염자' 현실화 우려
경기도에서는 학생 확진자로 총 34명이 감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서 수도권·비수도권 등교 수업일이 대폭 확대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수가 늘고 있어 학교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산발적으로 나타난 집단감염 사태로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도 다시 늘고 있어 학교 내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금천구 문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2020.10.19 pangbin@newspim.com |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지난달 29일보다 21명 늘어난 748명으로 나타났다. 교직원 확진자는 1명 늘어난 142명이다.
지역별 학생 확진자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14명, 경기 4명 등 주로 수도권에 몰려있다. 서울예고, 경남 성남 분당중 등에서 나타난 집단확진 사태로 학생을 비롯한 가족 등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예고 학생 관련해 이 학생과 같은 연습실을 이용했거나 셔틀버스를 같이 이용한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한 여파로 가족과 강사 등으로 감염 범위가 확대됐고, 이날 기준으로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생 확진자로 인한 지역 확산 사례도 나타났다. 경기 성남 분당중학교 2학년 학생이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가족 확진으로 이어졌고, 해당 가족이 다녔던 헬스장으로의 확진으로 확산되는 등 총 34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집단감염 사태로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도 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4개 시도 학교 74곳이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19일 등교수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이후 비교적 다수의 학교가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한 셈이다.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서울(12곳)과 경기(28곳)가 40곳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의 한 중학교 교사는 "앞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집단 확산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인천 학교는 최근 수도권 감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일단 가정에 방역에 대한 안내문 발송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아직 수도권은 안정화 단계가 아닌 것 같아 조마조마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정부의 밀집도 완화 조치에 따라 서울과 인천은 초등학교 1학년의 매일 등교 등 대면수업을 대폭 확대했다. 중학생 1학년도 등교 수업을 주 2회 이상 확대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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