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의 조 바이든 차기 정부의 국무장관에 윌리엄 번스 전 국무부 부장관, 토마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복 거부, 정권인수 협조 방해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당선인측이 주요 입각 후보 검토 작업 등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번스 전 부장관과 라이스 전 보좌관은 모두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외교 안보 팀으로 활동했고, 바이든 부통령과도 친밀한 관계다.
쿤스 의원은 바이든의 지역구인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을 승계할 만큼 신임이 두텁다.
NYT는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책사로 활약하고 있는 앤서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쪽으로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문은 재무장관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와 블룸 라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재닛 옐런 전 연준의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틱 총재가 입각하면 미 역사상 최초 흑인이자 동성연애자 재무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나머지 후보 군에서 지명이 되더라도 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란 기록을 세우게 된다.
버락 오바마 정부시절 백악관에 함께 서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왼쪽부터), 앤서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존 케리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정부에선 첫 여성 국방장관도 배출이 될 가능성도 높다. 신문은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과 함께 이라크전에서 두다리를 잃은 예비역 중령 출신의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을 유력 후보로 봤다. 이와함께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정보국(CIA) 국장에는 톰 도닐런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마이클 모렐 전 CIA 국장대행, 에브릴 헤인스 전 전 CIA 부국장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정보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는 수전 고든 전 DNI 부국장, 리사 모나코 전 백악관 국가안보·대테러 보좌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비중이 높아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에는 맨디 코헨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복지부 장관,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 비베크 머시 전 공중보건서비스단장 등이 후보다. 빌 클린턴 정부 출신인 케슬러 전 국장은 지난 9일 바이든 당선인이 발족한 코로나19 태스크 포스의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신문은 바이든 후보와 당내 후보 경선을 벌이다가 중도 사퇴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밴드 시장은 각각 노동부 장관, 농림부 장관, 보훈부 장관 등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