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금태섭 등에는 여지 남기며 선 그어
16일 유승민 토론회 참석..."원희룡·오세훈 행사도 갈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현재 당내 대권주자로 직접 거론하며 우선 힘을 실을 뜻을 밝혔다.
특히 당 내 가장 먼저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원희룡 지사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내에서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느 정도 의사를 표명한 사람은 지금 세 사람밖에 없다.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사회안전망 4.0 정책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6.23 kilroy023@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이 오는 16일 개인 사무실인 '희망22' 사무실을 열고 개최하는 주택문제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당내에 있는 사람으로서 대선을 준비하는 개소식을 처음으로 하는 것"이라며 원 지사와 오 전 시장에 대해서도 "비슷한 행사를 한다면 다 가서 축하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범야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에 "나중에 윤 총장이 공직을 떠나서 상황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안 대표에 대해서는 "혁신 플랫폼이 뭔지 모르겠다"면서도 "(안 대표가) 진지하게 얘기를 할 생각이 있으면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는 원희룡 지사를 필두로 대권 출마 선언 의사를 드러낸 잠룡은 유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다.
원 지사는 국회 근처에 자신의 싱크탱크 '코리아비전포럼'을 운영 중이다. 포럼은 정문헌 전 의원과 윤상일 전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실무는 원 지사의 최측근인 이기재 전 제주도 서울본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원 지사 스스로는 연일 SNS 글을 통해 중앙정치와 시국에 대한 촌평을 통해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 등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미래혁신포럼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초청 강연에 가장 먼저 나섰다.
그는 이밖에 국회에서 열리는 다양한 토론회에 축사, 연사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열린 AI 혁명과 미래교육 토론회 축사로 나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고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온 것이 바로 교육"이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하는 사람들, 목표를 갖고 열심히 살아온 이들을 이끌어온 힘이 대한민국의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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