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호재를 시장에 던져주며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였고 산유국들의 감산 유지 전망이 강해지며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9센트(0.9%) 오른 41.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1월물은 59센트(1.4%) 상승한 44.34달러를 기록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텍(BioNTech)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95%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추가 예비 결과를 발표하고 수일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PEC 로고와 원유 채굴장비 모형.[사진=로이터 뉴스핌]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의 연합체 OPEC+가 오는 1월 이후까지 현재 하루 770만 배럴의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이날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브조나르 톤하우겐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유가는 오늘 대체로 OPEC+가 1월 계획된 증산을 연기할 것이라는 기대와 최근의 백신 유포리아로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80만 배럴 증가한 4억895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170만 배럴을 밑도는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260만 배럴 늘었고 정제유 재고는 520만 배럴 감소했다.
CHS헤징의 토니 헤드릭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디젤 재고 등 전체 재고는 감소해 OPEC+의 노력에 신빙성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20달러(0.6%) 내린 1873.90달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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