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이스피싱 총책 등 40명 검거...12명은 구속송치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565명으로부터 약 123억원을 챙긴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총책 A씨와 국내 대포폰 공급총책 B씨 등 40명을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사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중 1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서울 양천경찰서] |
A씨 등은 중국 청도를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개설한 뒤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65명으로부터 현금 약 12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 통신업자들로부터 070 인터넷 전화 및 대포 휴대폰을 모집해 보이스피싱 콜센터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검거한 경찰은 약 800대 분량의 대포 휴대폰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총책 등을 붙잡았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조직원들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국외 체류 중인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석수배 등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경찰·금융감독원을 사칭하여 금전을 요구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요구하는 것은 보이스피싱"이라며 "피싱 사기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