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환자가 치료를 받는 생활치료센터에 비대면진료 시스템을 도입한다. 환자와 의료인 대면접촉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부터 생활치료센터 비대면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28일 오전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아이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 발생해 사흘 연속 500명대를 넘어섰다. 2020.11.28 yooksa@newspim.com |
생활치료센터는 무증상·경증 환자에 대한 의료지원, 격리를 지원하는 시설로 의료진이 발열 등 환자 건강상태를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환자를 관리하면서 대면 접촉을 통해 환자와 의료인 간 감염을 막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며, 증상이 있는 환자는 신속히 조치하기 위해서 비대면진료 시스템이 도입됐다.
시스템 도입에 따라 환자가 하루 2번 이상 체온계, 혈압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혈당계 등 생체측정장비를 통해 스스로 측정한 생체신호(Vital Sign)와 임상증상을 환자용 앱에 입력하면 의료진용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의료진용 시스템에서는 전체 환자의 생체신호를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상 징후를 보이는 환자가 있으면 알람을 제공해 의료진이 신속히 대처하도록 한다. 환자 상태를 누적해서 관리하고, 상담이 필요할 경우 환자용 앱과 연결해 화상으로 진료를 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경기도 용인(한화생명 라이프파크)에서 비대면진료 시스템 운영을 시작해 이달 내 다른 생활치료센터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 2월까지는 생활치료센터 협력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시스템과 연계하고, 생체측정장비와 환자용 앱 간 블루투스 연동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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