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상급종합병원과 TF 운영, 보호자‧간병인 선제검사도 지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중증환자전담병상을 최대 15개까지 추가로 확보한다.
서울시는 서정협 시장권한대행과 7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의 긴급간담회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추가 확보에 뜻을 모았다고 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에서 의료진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2020.03.09 mironj19@newspim.com |
어제(1일)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하종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장, 김용식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장, 유재두 이화여대목동병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 손호성 고려대안암병원 진료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이후 서울시와 7개 상급종합병원은 교수진과 서울시 실무진이 참여하는 '서울시 코로나19 중증치료 TF'를 구성‧운영하고 15개 중증환자 전담병상 추가 확보를 목표로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 2개 병상을 추가 설치했고 서울성모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은 추가 병상 확보를 결정하고 준비 중이다. 연대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등도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병원 협조에 맞춰 서울시는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전담병상에서 치료를 완료한 환자가 다른 병원(일반병상)으로 전원할 때 가능한 지원을 제공한다. 확진자가 발생한 상급종합병원이 의료진, 종사자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선제검사에 더해 보호자, 간병인 등을 대상으로 한 선제검사도 지원한다.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법률상 일반병상보다 면적이 1.5배 커야하고 1인실로 운영돼야 한다. 음압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공간(전실)과 의료장비 설치공간까지 필요하다.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같은 의료장비가 추가적으로 설치돼야 하고 중증환자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의 기술력도 필요하다.
1일 기준 서울시 중증환자서전담병상은 총 57개며 53개를 사용중이다.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입원가능 병상은 6개에 불과한 상태다.
서 권한대행은 "7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적극적으로 뜻과 힘을 모아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TF를 통해 중증환자들이 전담병상에서 꼭 필요한 치료를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민간병원과 협력해 병상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