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3월 5~8일 이라크를 방문한다고 교황청이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교황이 이라크를 방문하는 것은 역대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내주 향년 84세가 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도 바그다드와 구약에 등장하는 성인 아브라함의 성지인 우르(Ur), 아르빌, 모술, 카라코쉬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티칸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16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린치스코 교황이 신도로 부터 알현을 받고 있다. 2020.09.17 007@newspim.com |
브루니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 방문 일정은 철저한 계획에 따라 이뤄질 것이며, 전 세계 보건 긴급상황의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초 올해 이라크 방문 의사를 밝혔으나, 안전 우려로 한 번 무산된 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또 한 번 무산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행길에 오르는 것은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교황의 해외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교황의 이라크 방문도 처음이다. 지난 2000년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브라함 성지인 우르 방문 의사를 밝혔으나, 당시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 정부와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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