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중국 기업과 거래서 탈세·돈세탁 여부 집중 수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 헌터가 연방 검찰로부터 세무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 헌터. [사진=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헌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델라웨어주 연방 검찰의 세무수사 사실을 전날 전해 들었다면서 "나는 이번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내 세무가 합법적이고 적절히 처리됐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입장을 알렸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도 "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수 개월 동안 이어진 악랄한 개인적 공격을 포함해 여러 어려운 도전들에 맞서 싸운 자신의 아들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고 성명을 냈다.
앞서 헌터에 대한 검찰 수사는 CNN이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검찰은 헌터의 여러 재무관련 문제를 수사하고 있는데, 헌터와 그의 측근들이 외국 기업과 거래에서 세금과 돈세탁 관련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도 수사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과 기업 거래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CNN 소식통들은 이번 수사가 지난 2018년부터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 이전부터 진행해온 일이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에 임원으로 있을 수 있게 된 배경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부통령으로 있었던 아버지의 지위를 남용한 부정청탁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헌터가 이른바 '아버지 백'으로 중국 국영은행으로부터 자신이 몸담은 사모펀드 투자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바이든 부통령이 중국을 다녀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같은 투자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어떠한 근거도 제시한 바 없어 이번 수사에 이목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을 견제하기 위해 아들 헌터를 공격대상으로 삼아왔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