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내년 1월까지 코로나19 재확산 기세를 꺾기 위해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이브 이자 전국 식당에서 5인 이상 예약과 입장이 금지된 첫날인 24일 낮 12시.
공장과 사무실이 밀집지역인 부산 영도구 봉래동 일원 식당가에는 여느 때 처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붐볐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지역 한 식당 정문에 붙어 있는 마스크 착용 권유 스티커. 2020.12.24 news2349@newspim.com |
한 식당 정문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세요'라는 스티커 문구를 부착되어 있었다. 손님들은 마스크를 쓰고 식당에 들어가서 인적사항을 기재한 뒤 음식을 주문하고 마스크를 벗었다. 식당 안에는 손님 테이블당 2~4명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단체 손님인 경우 테이블을 붙여서 식사를 하고 했지만 이날은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부산지역에서는 두자릿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길어진 탓에 손님들은 불평하지 않고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식당 주인의 입장은 사뭇 달랐다.
A업소 주인은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데가 오후 9시 영업마저 하지 못해 손님이 줄었다"고 토로하며 "이제는 5인 이상 집합금지로 동창회 같은 모임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식당 운영이 더 어려워질 것 같다"하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3단계를 시행한 뒤 확진자가 수가 줄어들면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상공인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도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시는 오는 31일 낮 12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해넘이·해돋이 장소로의 밀집을 막기 위해 호안 도로와 인근공원을 포함해 시역 내 7개 해수욕장을 폐쇄 조치한다.
황령산, 금정산, 이기대 등 해돋이 관광객이 몰릴 수 있는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에 대한 출입도 통제하며, 해수욕장과 등산로, 산책로 주변의 공영주차장도 해당 시간 동안 운영하지 않는다.
식당도 원래는 오전 5시부터는 매장 내 식사가 가능하나, 1월 1일은 해돋이 관광객 밀집을 막기 위해 오전 9시까지 포장만 가능하도록 운영 제한시간을 당일만 연장하기로 했다.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오는 28일 24시부로 종료되며, 시는 중대본에서 주말 중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결정 이후 부산의 단계 연장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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