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3+3' 회담, 90분 내외로 진행
한동훈-이재명, 각 7분 모두발언 예정
국가 발전·민생·정치개혁 등 공식 의제로 다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여야 대표회담에서 채해병 특검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의료 대란 등 의정 갈등 문제는 일단 공식 의제에서는 제외됐다.
박정하 국민의힘·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30일 국회에서 공동브리핑을 열고 대표회담의 의제를 크게 ▲국가 발전(저출생, 미래 성장동력) ▲민생(물가, 세제, 자영업자 부채) ▲정치개혁(지구당 부활, 의원특권)으로 나눠 다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
회담은 국회 본관 3층 구 귀빈식당에서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해 '3+3' 형태로 진행된다. 양당 대표의 모두발언은 각 7분씩이며 공개로 이뤄진다. 한 대표가 먼저 발언할 예정이며 회담 시간은 90분 내외로 예상된다.
의제와 관련해 이해식 비서실장은 "채해병 특검법도 논의하기로 했고, 의료 대란은 지난 26일에 만났을 때도 의제로 다루자고 했는데 국민의힘은 공식 의제로 다루는 것은 피하자고 제안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비서실장은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열린 대화가 이뤄질 것이기에 의료 대란 문제도 충분히 다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에 반해 박정하 비서실장은 "(의정 갈등은) 국회에서 다뤄야 할 법안과 예산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 의제로 다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 비서실장은 "(회담 도중) 이견이 노출될 상황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전개될 수 있다. 비공개로 생산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책위의장을 배석시켜 깊이 있는 정책을 논의하고 양당이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서 발표하는 게 최선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당은 논의 후 가능하다면 추후 후속 조치가 가능하도록 양당에 대책 기구를 설치하는 방향도 협의하고 있다.
여야는 오는 31일 한 차례 더 실무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 때문에 추가로 의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