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정체성 외부 컨설팅 작업은 매년 해오던 것"
"참모들 아이디어일 뿐…대통령에게도 보고 안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새해를 맞아 '탈정치'를 선언하고 '정책 청와대'를 표방하는 취지의 발표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전면 부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탈정치 선언'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전경.2020.10.30 [사진=뉴스핌 DB] |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오전 "청와대가 집권 후반기 문 대통령의 새로운 PI(President Identity·대통령의 정체성) 재설정 작업을 위해 외부 컨설팅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하면서 '집권 후반기 PI는 정치보다는 정책에 우선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청와대가 탈정치 선언을 검토하는 이유로 "지난해 말 불거진 법무부-검찰 간 갈등과 같은 소모적인 정치 논쟁에서 벗어나 집권 후반기 성과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탈정치 선언 검토 중'이라는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강 대변인은 "PI 컨설팅은 매년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사안"이라며 "탈정치 선언은 검토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게 보고가 되지도 않았고, 참모들 사이에서 아이디어 차원의 이야기로 나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