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신세계, 온·오프 매출 쌍끌이 전략은 '옴니채널'

기사입력 : 2021년01월08일 06:32

최종수정 : 2021년01월08일 06:3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온라인에서 사고 마트에서 찾아요" 매장픽업 서비스 확대
오프라인 매장이 곧 물류기지...'라스트 마일' 경쟁도 치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롯데와 신세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온라인 쇼핑 수요 흡수를 위해 '옴니채널'(omni channel)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장 픽업서비스와 오프라인 점포 물류망을 통한 배송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자상거래(e-commerce) 업체에겐 없는 전국 점포망과 온라인 쇼핑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옴니채널'로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SSG닷컴 매장픽업 서비스 시작. 2020.12.27 nrd8120@newspim.com

◆"온라인에서 사고 마트에서 찾아요" 매장픽업 서비스 확대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은 유통 계열사가 운영 중인 매장에 '픽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픽업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주문한 뒤 고객과 가까운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찾아가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으로 눈을 돌린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이끌기 위한 'O2O'(Online to Offline) 전략 일환이다. 

O2O는 '옴니채널' 서비스 형태의 하나다. 옴니채널은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를 말한다. 여러 판매채널을 이용하더라도 동일한 제품·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신세계와 롯데가 적극적이다. 

신세계의 이마트는 SSG닷컴과 연계한 매장픽업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가장 먼저 해당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이마트 성수점과 서수원점 2곳이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달 23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주문은 매일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하며 같은 날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상품을 가져가면 된다. 

이마트가 매장 픽업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대책이 강화된 데 따른 조치다. 비대면 쇼핑서비스인 픽업서비스를 도입해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 함으로써 뜸해진 고객 발길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리게 하기 위함이다. SSG닷컴 관계자 "서비스 초기 주문량이 하루 10~20여건였지만 고객 반응이 좋다. 앞으로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백화점 픽업서비스 '익스프레쓱' 2021.01.06 nrd8120@newspim.com

신세계백화점은 단순히 SSG닷컴 주문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찾는 '매장 픽업'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서비스를 내놨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 달 30일 지하 1층에 상품 픽업 전용 공간인 '익스프레쓱'(EXPRESSG) 서비스를 마련했다.

기존 매장 픽업서비스는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매장에서 일일이 찾아가야 했는데, 익스프레쓱은 픽업 전용 공간에서 한 번에 다양한 제품을 픽업할 수 있다. 현재는 패션 브랜드에 한정해 운영 중이다. 피팅룸도 있다. 피팅룸에서 옷을 입어볼 수 있고 수선·교환까지 현장에서 바로 신청이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백화점 오픈 시간보다 2시간 30분 빠른 오전 8시 30분부터 폐점 시간인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식품까지 분야를 확대하고 24시간 운영과 무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가 픽업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은 고객 이용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서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SSG닷컴에서 주문한 상품을 신세계백화점에서 찾아가는 픽업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전년 대비 34% 신장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온라인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백화점 온라인 매출은 19.8%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서비스가 매출 증대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이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롯데 유통 7개 社 '스마트픽 페스타(Smart Pick Festa)' 개최<사진=롯데닷컴 제공>

롯데쇼핑은 매장 픽업 서비스인 '스마트픽'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사업부문은 백화점·마트·슈퍼 등이다.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사면 해당 점포를 비롯해 하이마트·세븐일레븐·롯데리아 등 전국 7400여개 오프라인 점포에서 픽업이 가능하다.

롯데마트 중계점에서는 무인 스마트픽을 제공하고 있다. 냉장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신선식품도 안심하고 찾아갈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스마트픽 데스트에 피팅룸을 배치했다. 직접 입어보고 바로 교환하도록 한 조치다.

2011년에 도입한 스마트픽 이용자 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월 평균으로 전년 대비 24.2%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 달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오프라인 매장이 곧 물류기지...'라스트 마일' 전쟁도 격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전국 점포망을 물류기지로 삼아 온라인몰의 배송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온·오프라인 업체들의 '라스트 마일'(Last Mile) 경쟁도 뜨겁다. 라스트 마일은 최종 목적지로 가는 '마지막 물류 단계'를 뜻한다.

비대면 쇼핑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유일한 고객 접점인 배송 서비스에서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갖고 있지만 이커머스 업체는 없는 '점포망'을 무기로 내세워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마트는 온라인 주문 창구는 SSG닷컴으로 단일화하고 배송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NE.O)와 이마트 PP(Picking&Packing)센터로 이원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SSG닷컴은 새벽배송을 전담하고 이마트는 당일배송을 주로 맡는 구조다.

이는 SSG닷컴 온라인 트래픽 상승에 따른 물류센터 생산능력(capa) 확장을 위해 이마트 PP(Picking&Packing)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 PP센터는 전국 110여개 점포에 설치돼 있다. 센터의 하루 최대 배송 처리 물량은 1년 새 20% 늘어 6만건에 이른다. PP센터는 SSG닷컴의 주문량 40%를 소화해 기존점 신장률에 약 2%p 기여하는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마트 세미다크 스토어의 모습. 2020.11.13 nrd8120@newspim.com

롯데마트도 오프라인 점포를 물류 전진기지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세미다크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세미다크 스토어는 배송 전 단계인 포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직원이 고객 주문 상품을 담은 뒤 자동화 설비가 구축된 매장 후방으로 보내면 포장 과정을 거쳐 배송이 이뤄지게 만든 점포다.

롯데마트는 세미다크 스토어를 활용해 온라인 주문 후 1~2시간 안에 집에서 상품을 배달받는 '바로 배송서비스'를 확대 운영 중이다. 이러한 롯데마트의 실험은 통했다. 롯데마트의 지난달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지난해 잠실·구리점을 시작으로 연내 29개까지 확대해 점포 물류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옴니채널 전략이 한층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서비스를 넘어서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아마존이 11번가와 손잡고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출하는 등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세로 자리잡은 비대면 소비는 올해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급변한 유통 환경에 따라 온·오프라인 시너지가 기대되는 옴니채널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