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업체들 설비 투자 확대...전공정 장비 수주도↑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8일 오후 12시5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반도체 시장에 부는 훈풍으로 장비업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 제조업체인 테스는 올해 들어서만 최근 매출액의 65%에 달하는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진입하면서 벌써부터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5분 현재 테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6%오른 3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1550원을 터치하며 55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519억원 규모 제조장비 공급계약 소식에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테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와 519억4500만 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매출액인 1783억7496만원(2019년 연결 기준)의 29.12%에 달해 근래 맺은 단일 계약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테스는 이달 27일을 시작으로 오는 7월 말까지 완성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테스는 올해 들어서만 총 5번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은 1167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 규모의 65% 수준에 달한다. 이 가운데 7월에 공급될 약 5%의 물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상반기 매출로 집계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체결한 공급계약건도 추가 매출로 잡힌다. 테스는 지난달 21일 SK하이닉스와 168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납기일이 오는 2월10일까지다. 장비 출하시기에 매출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계약 역시 올 상반기 매출로 이어진다. 테스는 이밖에도 총 69억원, 9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증권가에선 올해 테스의 역사적인 실적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시안, SK하이닉스 국내 및 우시 등 신규 장비 투자 영향으로 테스의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여기에 삼성전자 P2 디램, 낸드와 SK하이닉스의 M16 디램 신규 투자 등이 이어지며 연간 실적도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시설투자는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를 통해 "보유한 재원을 적극 활용해 전략적으로 시설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 파운드리 부문 투자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3D 낸드플래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설비 투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만의 TSMC는 이미 올해 설비투자를 위해 최대 32조 원대(290억 달러)까지 지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업계 호황에 설비투자붐이 일면서 국내 반도체 장비 업계의 매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테스 관계자 "고객사들의 투자가 계속된다면 발주도 나올 것이고 그러면 추가 수주가 생길 것"이라며 "하반기나 이후에도 계속 발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