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교보라이프플래닛 '8년 연속' 적자...모기업 투입자금 '반토막'

기사입력 : 2021년02월02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2월02일 13:50

교보생명 2500억 투입했지만...1200억 결손
IFRS17 도입시 대규모 추가 자금 투입 예상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교보생명이 약 2500억원을 투자한 온라인 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출범 8년지 지났지만 여전히 적자 행진 중이다. 지속된 적자로 결손금만 투입한 자금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온라인 채널에서 전략을 찾지 못하고, 수익성 없는 상품 판매만 집중하고 있다고 관측한다.

대대적인 혁신이 없다면 적자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이 경우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예정인 2023년께 다시 한 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결산에서 당기순손실 약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3년 출범 이후 8년 연속 적자다. 연도별로 ▲2013년 50억원 ▲'14년 167억원 ▲'15년 212억원 ▲'16년 175억원 ▲'17년 187억원 ▲'18년 168억원 ▲'19년 151억원을 기록, 지금까지 약 12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모기업인 교보생명은 ▲'13년 320억원 ▲'14년 380억원 ▲'15년 240억원 ▲'16년 150억원 ▲'19년 350억원 ▲'20년 1000억원 등 총 244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연속된 적자로 자본금은 수혈받은 금액의 약 절반인 122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는 설립 당초 '17년 당기순이익으로 전환하고 '19년 BEP(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적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판매 전략 부재 탓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은 지배적인 시각이다.

보험은 대표적인 푸쉬마케팅 영역으로 통상 누군가가 상품 가입을 권해야한다. 온라인 상품도 마찬가지. 하지만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고객과 접점을 찾을 전략을 세우지 못했다는 평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이 강조된 지난해에도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오히려 매출(초회보험료)이 소폭 줄었다는 게 접점을 찾지 못했다는 반증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교보라이프플래닛 모집형태별 초회보험료 추이 2021.02.01 0I087094891@newspim.com

또 모집형태별 매출 추이를 보면 절반 이상이 모바일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를 통해 유입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전체 매출액은 48억원이며 이 중 방카슈랑스가 25억원(52%)을 차지했다. 은행 예·적금 만기를 맞은 고객이 저축성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방카슈랑스 치중이 문제가 되는 것은 수익의 대부분을 은행에 판매수수료(2.24%)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사업비는 ▲'16년 160억원▲'17년 189억원▲'18년 192억원 ▲'19년 205억원 ▲'20년(추정치) 210억원 등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운용자산수익률이 좋다면 방카슈랑스를 통해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어도 당기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업계 평균인 3.6% 대비 0.6%p 낮은 3.0%에 불과하다. 은행에 판매수수료를 지급하고, 인건비 등 기본적인 사업비를 제하면 운용자산수익률로는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다.

또 '23년 IFRS17이 도입 되면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보험 부채가 증가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자본금과 이익은 지금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즉 수익성 없는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을 판매해야 한다. 이에 지난 '18년 초 CVM(Customer Value Marketer)센터를 만들고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 고객 등에게 상품 설명 및 가입을 권유했다. 하지만 CVM센터 확장으로 인해 사업비만 더 증가했을 뿐 추가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신계약 보장성보험 평균 보험료(APE)는 2만원 초반에 불과하다고 전해졌다. 보장성보험 가입자 대부분이 소액보험에 가입한 셈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매출 대부분은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성보험"이라며 "판매수수료를 지급하고 나면 수익성은 거의 없고 IFRS17 등으로 인해 부채 확대와 금리리스크 노출은 커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 전략을 다시 세우지 않으면 지난해 유상증자한 1000억원의 자금도 조만간 바닥이 날 것"이라며 "이 경우 IFRS17 도입 시점인 2023년 경에 다시 한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