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출·북경한미약품 코로나19 영향 받아
사노피 권리반환한 에페글레나타이드 공동연구비 일괄 정산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59억원으로 3.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70.5%가 줄어든 18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
회사 측은 실적 악화가 국내 원외처방 매출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해외수출과 북경한미약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탓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9월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던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반환된 여파다.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을 중단하면서 남아있던 공동연구비를 한미약품이 일괄정산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실적 악화에도 R&D에 매출의 21%에 해당하는 2261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작년 한해 연결기준으로 8574억원의 매출과 332억원의 영업이익, 2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전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은 차별화된 제품을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나갔지만, 사노피 등 이슈들을 단기간에 해소하느라 전년 대비 몇몇 지표의 하락이 있었다"며 "올해는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하는 시기인 만큼 안정적이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의 해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