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은희·오신환, 선 긋기...경쟁력 강화 집중
부산 이언주 "지금은 혼자 이기기 힘들어"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진출자가 5일 결정되면서 선두권을 제외한 상대적 '열세' 후보들간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양강 구도가 뚜렷한 서울에서는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오신환 전 의원이 단일화에 일단 선을 그었다.
반면 박형준 동아대 교수의 독주 양상이 뚜렷한 부산에서는 이언주 전 의원 쪽에서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민식 전 의원과의 3자간 단일화 추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4‧7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 진출자는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부산시장 후보 본경선 진출자는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 경제부시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 전 의원이다. 2021.02.05 leehs@newspim.com |
오신환 전 의원 측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제 최종후보 4강에 들었기 때문에 단일화를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단일화를 한다고 최종 후보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오 전 의원 측은 그러면서 "당에 결승으로 압축해가는 서바이벌 방식을 제안했다"며 "당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경선 과정도 좀 섬세하게, 치열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측도 통화에서 "일단 토론도 하고 본경선이 진행될 때까지 열심히 달려볼 것"이라며 "단일화 등은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부산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의 독주 체제 속에서 이언주 전 의원 주도로 단일화 움직임이 포착된다.
이언주 전 의원 측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 교수를 제외한 3자간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단일화를 생각하고 있다"며 "다른 후보들과 접촉이 곧 생길 거다. 수순을 밟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 시점을 묻는 질문엔 "만나봐야 알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혼자서는 이기기 힘들다"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박성훈 전 부산경제부시장 측은 단일화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박 전 부시장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같은 질문에 "아직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며 "후보의 참신함, 새로움, 새 정치, 구태 정치와의 단절, 경제 중심, 시민 중심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전달해드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타 여론조사 등에서 박 교수가 독주하는 현상에 대해 "큰 의미 없다"며 "과거 지지율은 어차피 인지도와 연결된 부분이다. 이제 4명으로 후보가 좁혀졌으니 시민들께서 부산시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이 누구인지 고민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4·7 보궐선거 최종 후보를 가리기 위한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오신환 전 의원이 진출했다. 부산에서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 전 의원,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자웅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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