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배럴당 60달러 근접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과 경기 개선 기대가 지속하면서 유가는 이번 주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2센트(1.1%) 상승한 56.85달러로 지난해 1월 22일 이후 최고치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4월물은 50센트(0.9%) 오른 59.3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 주 9%, 브렌트유는 6% 각각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원유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주요 산유국의 재고 감소 노력은 유가를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 OPEC+의 감산 이행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부터 3월까지 OPEC의 '리더'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시행 중이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수요 전망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과 바이든 정부는 공화당의 지원 없이 부양안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안다의 제프리 핼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여건은 원유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 "많은 매수자는 유가가 내리면 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UBS그룹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원유 수요는 예상보다 좋고 산유국 동맹에서 증산도 크게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원유 재고가 계속해서 감소하면서 유가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제 지표는 미지근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4만9000건으로 시장 기대치 5만 건에 대체로 부합했다.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은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 속에서 상승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1.80달러(1.8%) 오른 1813.0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2%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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