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월 60만원 생활비·딸 고액 학비 공세 거셀 듯
野 "오병이어 기적, 이 정도면 기재부 장관 돼야" 비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9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지난 해 부터 이어졌던 3차례 개각 인사청문회 정국의 마지막으로 '의원 불패'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야당은 황 후보자에 대해 월 60만원 생활비, 딸 고액 학비 논란과 병가로 국회 본회의 불참 후 해외 가족여행 및 관용 여권 사용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황 후보자가 2019년 지출로 720만원 정도를 신고한 것이 우선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족의 생활비가 월 60여만원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중 딸의 외국인학교의 한 학기 수업료 2100만원은 지출 내역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 |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kilroy023@newspim.com |
황 후보자의 딸이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후 자율형사립고와 서울 소재 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있는 점도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판 기념회 수익으로 아파트 전세 대출금을 같은 점 역시 부적절한 정치 자금 지출이라는 지적을 받을 전망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8일 논평에서 황 후보자의 '60만원 생활비' 해명을 꼬집으며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 물고기로 5천 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황희 후보자가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배 대변인은 보좌진 10명과 함께 9일간의 스페인 출장 경비로 577만원의 정치자금만 지출했다는 설명을 인용하며 "이 정도면 문체부 장관이 아니라 기재부 장관으로 등용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황 후보자의 배우자가 자녀의 조기유학비를 절감하고 국내 외국인학교 입학 자격요건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미국으로 허위 유학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도 있어 이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최근 황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동안 병가를 내고 스페인 등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데 대해 "꾀병을 부려 결근하고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일반 직장인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친문 핵심인 황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야당이 '회전문 인사' 의혹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여러 의혹에도 황 후보자에 대해 적격으로 그동안의 의정 활동 동안 여러 전문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만큼 이번 청문회에서 여야의 설전이 예상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