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선 10조원 이상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
올해 체코·중국에 사업장 추가 설립..."역량 강화"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회사 ZKW가 역대 최대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ZKW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매출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ZKW는 최근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ZKW가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전장 업계에선 10조원이 넘는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올리버 슈버츠 ZKW CEO. [사진=ZKW] 2021.02.15 sjh@newspim.com |
LG전자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 기준 전장 사업의 누적 수주잔고가 60조원에 이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장업계는 이 가운데 ZKW가 20% 규모를 확보하면서 1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ZKW의 지난해 매출은 10억3000만유로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그러나 역대 최대 수준의 수주잔고와 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 등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역대 최고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ZKW는 지난해 말 유럽 투자은행(EIB)으로부터 1억5000만 유로의 자금을 유치했다.
올리버 슈버츠 ZKW CEO는 "사상 최고의 수주잔고를 기록하면서 향후 전망이 밝다. 향후 3년간은 주문량이 충분하다"면서 "내년에는 매출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ZKW는 영향력 확대를 위해 올 상반기 체코 올로모우츠에 신규 개발 사무소를, 중국 상하이에는 영업 및 개발 사무소를 세울 계획이다. 이에 따라 ZKW는 총 12개 사업장을 운영하게 된다.
올로모우츠 지역은 자동차 헤드라이트 개발 및 생산에서 전통이 깊다. ZKW는 이 지역의 전문 엔지니어들을 영입,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2023년까지 전문 인력을 100명 이상 채용할 예정이다.
상하이 사업장은 중국 대련에 위치한 기존 지사를 지원하는 동시에 SGM과 볼보 등과 같은 고객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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