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해군1함대 강원함 장병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여가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해군1함대에 따르면 코로나블루로 인한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함(FFG, 2300t급)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독서 및 스터디 동아리를 결성, 늘어난 자유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면서 전우애를 높여가고 있다.
해군1함대 강원함 장병들의 독서, 스터디 동아리 '리더스 클럽'. [사진=해군1함대] 2021.02.16 onemoregive@newspim.com |
승조원의 독서 분위기 조성과 자기 계발을 위해 강원함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리더스 클럽'은 독서 및 스터디 동아리로 책 읽는 사람이라는 '리더(Reader)'와 지도자라는 '리더(Leader)'의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리더스 클럽'은 최근 코로나19로 함정 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과 이후 독서와 영어공부를 함께 하던 장병들이 '우리의 공부를 전우들과 함께 나누자'는 뜻을 모아 결성하게 됐다.
리더스 클럽의 리더들의 면면도 이채롭다. 미국과 영국에서 공부하다 입대한 박지환 일병(24)과 정보훈 일병(25),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최지영 일병(25), 해양분야에 관심이 많고 독서가 취미인 이승현 상병(22), 초등학생 시절부터 야구선수 생활을 하다 신학대학에 입학한 뒤 입대한 김은석 일병(25) 등 5명이다.
동아리 활동은 일과 후나 휴일 등 자유시간을 이용해 주 단위로 독서토론, 자유주제 글쓰기, 시낭송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원함 이승현 상병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독서와 영어 실력이 향상되는 선·후임들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승조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쁘고 또 스스로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면서 "동아리 활동이 군 생활 중에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고 항상 서로 도움을 주고 배려하는 강원함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순부 강원함장은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함 승조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결성해 소통과 화합하며 성취감을 얻고 있다"며 "승조원들이 즐겁고 활기차게 근무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행복한 근무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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