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독자 운영 가능성에 "합의 정신 살려야"
검사 면접 일정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예상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이달 28일까지 기한으로 야당에 인사위원 추천 재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17일 오전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7일 오전 8시 54분경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2.17 kintakunte87@newspim.com |
김 처장은 "야당 측에 인사위 추천 재요청 기한을 이달 말 28일까지 한 열흘 정도 연장하려고 한다"며 "오늘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열흘 정도면 4월 수사 착수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처장은 야당이 끝까지 추천을 거부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금 늦추는 정도 아닌가 싶다. 아마 내부 사정이 있는 듯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당 독자 운영 가능성에 대해선 "인사위원을 여야에서 2명씩 추천하도록 한 것은 합의해서 하자는 법 취지"라며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합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 맞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 중대범죄수사청 이슈와 관련해선 "지금 논의 단계라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국회에서 입법으로 정책적으로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처장은 공수처 검사 면접 일정이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달 초에 잡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마 다음달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며 "검사 일정이 늦어지면 수사관 면접 일정을 먼저 진행하는 식으로 안배를 하면 (공수처) 출범에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전날인 16일까지 여·야에 각 2명씩 인사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수처법상 인사위는 처장과 차장, 처장이 위촉한 외부 전문가 1명, 여·야 추천 위원 각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나기주 법무법인 자유 대표변호사와 오영중 법무법인 세광 변호사를 추천했다.
반면 야당은 인사위원 추천을 거부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공수처장 임명과 청와대 특별감찰관 지명, 북한인권재단 이사 지명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는데 일방적으로 (공수처)법을 개정해 처장을 임명한 뒤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처장은 일단 야당의 인사위원 추천을 기다리며 공수처 검사 지원자들의 서류 및 면접 심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수처 검사 모집에는 총 233명(부장검사 40명, 평검사 193명)이 지원했다. 이 중 23명(부장검사 4명, 평검사 19명)이 최종 선발된다. 인사위는 임용 예정 인원의 2배수인 46명 이내로 후보군을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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