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보잉 항공기 엔진고장으로 긴급회항한 사건이 터지자 일본 국토교통성이 각 항공사들에 문제의 엔진이 탑재된 보잉 777 항공기의 자국 이·착륙과 영공 운항을 잠정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추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프랫 앤 휘트니(Pratt & Whitney) 4000 엔진이 탑재된 보잉 777 항공기 자국 이·착륙과 영공 운항을 전면 중단해줄 것을 항공사들에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 항공 328편 보잉 777-200 여객기가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출발해 호놀롤루로 향하던 도중 이륙 직후 엔진이 고장 나 덴버 공항으로 긴급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나왔다.
다행이 부상자 등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10명의 승무원과 231명 승객 모두 안전히 대피했다. 엔진 외관 파편이 떨어져 인근 주택가를 덮친 사고도 있었다. 이로 인한 2차 인명 피해 보고도 없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프랫 앤 휘트니 4000 엔진을 탑재한 여객기를 운항 중인 미국 항공사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유일하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FAA는 사고기와 유사한 항공기에 대한 긴급 안전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에서도 문제의 엔진이 탑재된 여객기 운항은 전면 금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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