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결 후 주총서 최종 확정
'한국 점유율 3%' 규모 확대·매각 등 과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배재훈 HMM 사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등은 5일 HMM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 서면결의 방식으로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배 사장을 단독 추천했다. 추가 임기는 1년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1 alwaysame@newspim.com |
배 사장 연임은 오는 10일 HMM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이달 말쯤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경추위는 HMM의 경영 성과를 높이 평가해 배 사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HMM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10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업계는 부진에 빠졌던 HMM을 빠르게 정상화시킨 배 사장이 연임될 거라고 전망해왔다.
HMM은 지난해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는 등 시장 내 지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인도가 예정된 선박을 포함한 선복량은 86만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으로 몸집도 늘었다. 과거 한진해운과 2사 체제를 유지하던 시기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다만 배 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도 만만치 않다. 한국의 글로벌 해운시장 점유율은 3% 수준으로, 글로벌 선사들과의 경쟁을 위한 규모화가 더 필요하다. 실적 개선을 계기로 제기된 매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 배 사장의 역할론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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